전남 여수에서 20년 넘게 알고 지내던 70대 여성을 살해한 60대 남성 A씨의 충격적인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오랜 신뢰를 저버리고, 작은 돈을 위해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건 개요: 오랜 친구의 집에서 벌어진 참극
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밤 여수시 신월동에 위치한 B씨(70대 여성)의 자택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거실에 있던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치명상을 입힌 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B씨는 딸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습니다.
당시 B씨의 남편과 딸은 각자의 방에서 잠든 상태였고, 딸이 발견해 신고했지만 A씨는 이미 현장을 빠져나간 후였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A씨 검거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통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사건 발생 약 15시간 후인 4일 오후, 순천시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가 버린 흉기는 같은 날 오후 4시 여수의 한 산자락에서 발견되었습니다.
20년 지기의 배신: 금품 절도 계획이 비극으로
조사 결과, A씨는 여수에서 선원으로 근무하며 B씨 가족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B씨는 자주 A씨를 집으로 초대하며 신뢰를 보여주었고,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가 집안에 금품을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B씨는 평소 거실 서랍에 10만 원씩 돈을 보관해 두었고, 대문 근처에 열쇠를 숨겨두는 습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열쇠를 찾아 집에 몰래 들어갔고, 금품을 훔치려던 중 B씨에게 발각되어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A씨는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의 후회와 법적 처벌 전망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없고 몸도 좋지 않아, 돈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다”고 진술했지만, 그의 범행은 단순 절도가 아닌 살인으로 발전하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5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은 20년 넘게 신뢰해온 친구 관계가 무너진 충격적인 사례로, 작은 돈을 위한 충동이 가져온 비극의 결과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한 법적 평가와 함께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주는 경각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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